[사진] 2023 동숭동 (기록: 이지윤)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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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동숭동 


명륜동 골목을 다니며 느꼈던 대학로의 뒷길, 그럼 길 건너편은 어떨까? 

동쪽으로는 낙산이 서쪽으로는 문화예술의 상징이기도 한 대학로와 연결되는 동숭동. 동숭동이란 지명은 이 지역이 성균관이 속해 있던 한성부 숭교방(崇敎坊)의 동(東)쪽에 위치하여 동숭(東崇)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 서울대학교 본관이 있었던 마로니에 공원은 현재 대학로의 중심지가 되었고 그 뒤쪽으로 소극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두 번째 문화지구.

항상 다녔던 그 길에서 한 블록만 더 뒤로 가보자 하고 메인 상권의 길을 벗어나 걷다 보니 바로 옆으로 몇 계단 아래쪽에 이발관 간판이 보였다. 계단을 내려가 보니 Since 1974 라는 문구와 함께 흑백사진이 걸려있다. 50년을 한자리를 지켜온 이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지만 혼자 이발관 문을 열고 들어서기엔 용기가 안나던 그때, 손님을 배웅하며 사장님이 나오셨다. 

아버님이 하시던 이발관을 2대째 이어 하고 계신다는 사장님은 흔쾌히 내부 촬영도 허락해 주셨다. 핑크색 페인트로 단장된 내부는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벽엔 이발중인 1대와 2대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고 거울 아래론 손때 묻은 도구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대를 이어 이발사를 하시듯 단골 손님들도 대를 이어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미일이발관은 현재 서울미래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손님이 오셔서 바빠지신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위로 올라갈수록 낙산이 가까워져서 인지 계단이 많아진다. “여긴 예전엔 차도 못 다녔어. 리어카로 연탄 실어나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높아서 다니긴 힘들지. 그래도 그 덕에 건강한 거 아니겠어?” 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시는 어르신들은 평생을 이동네에 사셨다고 한다.

낙산이 품고 있는 동숭동. 푸르른 하늘 덕분이었을까. 반갑게 말 걸어주시던 어르신들 덕분이었을까. 뜨거웠던 날씨보다 푸르던 날의 기억으로 남은 대학로 뒷골목 동숭동 골목이었다.  -기록: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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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주민소통센터 이지윤 지원가님의 사진 기록물입니다. 


** 위 사진은 이지윤 지원가의 2023 동숭동 사진입니다.

사진은 출처를 표기하시고 비상업적 용도로 이용하시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 출처표기: ⓒ이지윤, 종로구주민소통센터 2023. All right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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